
Q. 첫 공연에서 울었다고 들었어요.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하던데. 오프닝 곡을 부르던 중이었죠?
A. 단독 콘서트의 첫날, 무대 오르기 직전부터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고요. 어떻게든 참아보려 노력했지만, 눈물이 흐르다 못해 오열하고 말았죠. <Circle of Life> 노래를 미처 다 부르지 못할 정도로요. 아마도 혼자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이 그 순간 확 폭발하듯 터져버린 게 아닐까 해요. 실컷 울었더니 무언가 응어리졌던 속이 풀린 건지, 막상 공연할 때는 기분이 편안해져서 다행이었어요.

Q. 단독 콘서트의 무게가 꽤 컸던 걸까요.
A. 우선 실감이 잘 나지 않았어요. 맨 처음 공연하던 날에는 기분이 꽤 복잡했는데요, 간절히 하고 싶던 무대인 만큼 압박감이라고 해야 하나, 부담감이 있었어요. 저도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까,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맏형으로서 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미안함이 있었거든요. 레떼아모르의 단독 콘서트라는 의미가 한편으론 제게 굉장히 무거웠던 게 아닐까 해요.

Q. 성식 X 현수, 성식 X 민석. 그동안 보지 못했던 조합으로 꾸민 유닛 무대가 인상적이었어요.
A. 민석이가 팬텀싱어 라이벌 미션에서 불렀던 <그림자는 길어지고>를 이번에 같이 불렀어요. 아무래도 뮤지컬 ‘엘리자벳’의 넘버니까 우리 같이 무대를 만들어보자, 했던 거죠. 현수랑은 <두 사람>과 <태양계>를 번갈아 불렀고요. 감미로운 발라드 곡인 <두 사람>은 평소 좋아하는 노래라서 선택한 거예요. 팬분들에게 레떼아모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유닛 무대를 하자고 결정했죠. 파트너나 곡 선정은 그리큰 고민 없이 마음이 끌리는 대로 정한 것 같아요. “너 이거 나랑 같이 할래? 그래 하자!” 이렇게요. 이번에 병민이랑만 유닛 무대를 안 했으니, 다음 콘서트에서 또 새로운 유닛을 보여드릴수 있을 것 같아요.

Q. 단독 콘서트 이후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도 했죠. 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. 혹시 다음 공연에서 꾸며보고 싶은 무대가 있나요?
A. 만약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고 아무런 제약 없이 팬분들도 마음껏 소리지를 수 있게 된다면 <Story of My Life>와 같은 곡을 준비해 함께 신나게 즐기고 싶어요. 집으로 돌아갈 때면 모두다 목이 쉴 정도로 말이에요(웃음). 병민이도 “전방을 향해 소리질러!” 이런 거 할 거래요.

BLEND.ed Vol. 02
블렌디드 2호를 통해 레떼아모르의 단독 콘서트 <You’re My Everything>의 화보 및 인터뷰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